한 여성이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반려견과 동반 탑승이 거부되자 (반려견을) 그대로 버리고 비행기에 탑승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과 동반 탑승이 거부되자 공항에 그대로 버리고 홀로 비행기에 올라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브뤼셀타임스 등 현지매체 따르면 최근 한 여성이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아메리칸 불리 한 마리를 데리고 탑승하려다 항공사 규정에 따라 거부당했다. 아메리칸 불리 품종은 단두종(머리골격과 코가 짧은 종)이라 호흡기 문제로 일부 항공사에서 기내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동반 탑승을 거부 당한 여성은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결국 반려견을 공항에 홀로 남겨둔 채 탑승했다. 그녀는 택시를 불러 반려견만 따로 보내려 했지만 택시 기사 역시 동물 단독 탑승을 거부했다. 공항에 방치됐다. 이후 브뤼셀 지역 동물보호협회(SRPA)가 반려견을 보호 조치했다.

동물보호협회는 사건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을 버린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해당 여성에 대한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호소는 "해당 반려견은 추적용 마이크로칩을 통해 프랑스에서 등록된 개로 확인됐으며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였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보호자 중 한 명이 보호소를 찾아와 반려견을 데려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상황에서 여행을 강행했다는 게 충격이다" "반려견을 데리고 탑승하려 했으면 규정부터 확인했어야 했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