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거제시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역의 양대 조선소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내국인 정규직 채용 확대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력히 요구했다.


변 시장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다시 호황을 맞고 있지만 정작 내국인 노동자는 줄고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조선업 호황이 단순한 수주 증가에 그치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시는 최근 1500억 달러 규모의 마스가 프로젝트와 미 해군 MRO 수주 등 굵직한 성과로 세계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재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이후 거제시 인구는 2만 3천여 명, 조선업 종사자는 2만9000여 명 줄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청년 인구는 1만8000천여 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 인구는 1만 명 가까이 늘어 지역사회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변 시장은 △내국인 정규직 신규 채용 확대 △지역 인재 채용 할당제 도입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채용 연계 프로그램 구축 △근로환경 개선을 통한 장기 재직·정착 유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거제 마이스터고, 거제대학교 등 교육기관과 기업, 지자체가 연계해 설계·용접·배관 등 현장 수요 기반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채용-재직-성장으로 이어지는 통합 인재 육성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 시장은 "기업은 임금과 처우를, 도시는 주거·교통·복지 기반을 강화해 정주 여건을 높여야 한다"며 "청년에게는 기회, 내국인에게는 일자리,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제안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기업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