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새똥 테러'의 실체… 범인은 비둘기 모이 주는 할머니였다
김다솜 기자
공유하기
![]() |
제주 한 주택가 골목에서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할머니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는 주민의 사연이 알려졌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제주 노형동 할머니 비둘기 급식 수년째, 차 새똥 피해 극심'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비둘기 먹이 주시는 할머니 때문에 새똥 피해를 보는 차주들이 있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새똥이 뒤덮인 차들의 모습이 담겼다. 보닛, 창문, 사이드미러 등 차 전체가 새똥으로 도배돼 있어 충격을 안긴다.
A씨는 "이틀 만에 이 지경이다. 2~3년 전부터 계속 이런 상황이라 찾아가서 주지 말라고 해도 그때뿐"이라며 그 집 앞 전깃줄에만 비둘기가 대기하며 새똥을 싸서 동네 사람들은 잘 세우지도 않는다. 우연히 차를 세운 사람은 영문도 모른 채 차가 엉망이 되는 피해를 본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정도를 넘었다" "세차비 청구해야 한다" "먹이 주는 거 불법이다" "맹금류 한 마리만 근처에 놔둬도 사라지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둘기 개체수 증가로 인해 위생 피해, 시설물 훼손, 질병 전파 등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도시 생태계 회복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비둘기, 꿩, 고라니, 멧돼지 등에게 모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공원, 한강공원 등 38곳을 '유해 야생동물 먹이 주기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3년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 내 공공장소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다 적발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