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열린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 모습. /사진=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열린다. 역대 영부인 중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김 여사가 최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1차 공판을 진행한다. 공판 기일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있어 김 여사가 직접 출석해야 한다. 앞서 김 여사 측은 특검팀으로부터 아직 증거를 공유받지 못했다며 공판준비 기일을 지정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재판부가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지난 4월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에서도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을 허가할 수 있다. 피고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촬영은 공판이 열리기 전에만 가능하며 재판 진행 중인 모습은 촬영할 수 없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와 공범으로 가담해 약 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개입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김 여사는 2022년 4~8월 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명목으로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