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가 저절로 4등분 됐어요" 황당 환불 요구… 사장은 결국?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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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케이크를 주문한 손님이 황당한 이유로 환불을 요구해 당황스러웠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익명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케이크가 자동으로 잘릴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케이크 가게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에 따르면 그는 무화과 케이크 1개를 퀵으로 보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으로부터 "케이크 상태가 너무 이상하고 도저히 먹을 수 없다"는 항의가 접수됐다. 손님은 "케이크 띠지를 풀자마자 이 모양으로 갈라졌다"며 4등분으로 갈라진 케이크 사진을 보냈다. A씨가 "칼로 잘라서 이런 거 같다"고 말하자, 손님은 "이게 어떻게 직선이냐. 다 퍼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케이크를 충분히 차갑게 만든 후 차로 30분 안에 보내드렸다. 케이크가 흘렀다는데 그러기엔 맨 위 과일들이 다 붙어있고 내부 크림도 잘 들어있었다"면서 "너무 말이 안 된다. 이렇게 깔끔한 직선 단면으로 갈라질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새벽시장에서 구매한 상등품 과일 잔뜩 넣고 생크림도 좋은 것만 쓴다. 케이크가 말랑한 게 잘못이니 먹을 수 없는 걸 줬다는 말을 듣고 정말 너무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손님) 두 분이 번갈아 가며 전화했는데, 서로 의견 조율이 안 됐던 거 같다. 한 분은 '칼로 잘랐다'고 말했지만, 다른 분은 '이미 케이크가 녹아서 저런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A씨는 케이크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손님이 지역 카페 글 작성과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해 언급해 결국 금액 절반을 환불해줬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누가 봐도 4등분으로 자른 거다" "어떻게 케이크를 잘라놓고 환불해달라고 하냐" "조각 케이크처럼 잘리길 바랐던 거 같은데 사진처럼 쓰러지니까 거짓말 보태서 환불 요구한 것 같다" "장사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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