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가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이 사실을 알린 신고자가 그의 여자친구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코미디언 이진호. /사진=임한별 기


방송인 이진호(38)가 술을 마신 채 100㎞ 운전한 혐의로 적발된 가운데, 이 사실을 알린 최초 신고자가 그의 여자친구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진호는 이날 새벽 인천에서 술을 마시다 여자친구 A씨와 언쟁을 벌였다. 이후 그는 경기 양평군 자택까지 약 100㎞를 운전했고, 이를 A씨가 신고했다.

이진호의 음주운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전 3시쯤 지역 간 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양평에서 그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1%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SM C&C는 공식 입장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진호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새벽에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있다. 경찰 조사까지 마쳤고 현재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진호는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소속사 역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상습 불법 도박 혐의가 알려지며 JTBC 예능 '아는 형님' 등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불법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와 동료 연예인 등으로부터 빌린 돈이 2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SNS를 통해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았고, 앞으로도 스스로 변제할 것"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