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8개 계열사 수장 교체… 박주형·문성욱 사장 승진
한 달 앞당긴 조기 인사…"당면 과제 신속 실행"
성과 기반 80년대생 리더 발탁⋯ 신임 임원 44%가 40대
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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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8개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하고 1980년대생 리더들을 전진배치해 성과주의 기조를 확실히 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와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이번 인사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일찍 구축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우선 박 대표와 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의 혁신을 주도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종전처럼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겸직하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정유경 회장의 남편인 문 사장은 승진과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겸직한다. 이를 통해 라이브쇼핑의 새로운 도약과 함께, 온라인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 강화에 힘을 싣는다.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들도 교체·내정됐다. 위기극복과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어느 때보다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으로 편입되는 지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1985년생인 장 내정자는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경영했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마켓의 새 성장 비전인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향상'을 도모해 지마켓 재도약을 이끌게 된다.
SSG닷컴 새 대표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SCM전문가인 최 신임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등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을 이끌 중책을 부여받았다.
신세계푸드는 임형섭 B2B담당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임 신임 대표는 신세계푸드의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하게 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에는 마케팅 전문가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내정됐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새 대표로 발탁했다. 이 신임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이번에는 면세사업 돌파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에는 젊은 리더들이 중용됐다.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가 선임됐다. 서 대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뷰티 사업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했던 전문가다.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 역시 1985년생이다. 이 신임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이기도 하다.
이처럼 젊은 리더들의 전진배치는 신세계그룹이 추진해 온 업무역량과 성과 기반 인재양성 시스템을 드러낸다. 이번에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32명 중 절반 가까운 14명이 40대다. 전체 임원 중 40대 비율은 16%로 종전보다 약 2배 올랐다.
신세계그룹은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한 발 앞서 준비하고자 조기 인사를 결정했다"며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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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