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6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종루이코리아 부사장과 이차전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취임 후 첫 중국기업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26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종루이코리아와 6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투자유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종루이코리아는 평택시 오성 외국인투자지역 2만1200㎡ 부지에 이차전지 부품 생산시설을 설립하게 된다. 종루이코리아는 중국 종루이전자와 한국 이차전지 자동화설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협약에서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를 약속해 내달쯤 달성할 예정"이라며 "미국, 일본, 유럽의 자본은 많이 들어왔지만, 중국 투자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투자 자본이) 이차전지라는 첨단산업에 들어오게 됐다"며 "경기도가 비즈니스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옌팅주 종루이전자(본사) 부사장도 "종루이코리아 투자는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은 중국의 대한국 투자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지난 윤석열 정부 3년간 한중 관계 경색과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중국에서의 투자유치가 여의치 않았으나,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날 투자협약 체결에 따라 평택 오성 외투단지 내 이차전지 부품 생산시설은 이르면 2026년 초 착공을 시작해 연말쯤 준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IT 기기에서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까지 폭넓게 활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150명의 신규고용과 연간 500억원의 매출도 예상된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전기차 기업 등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다. 2023년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이차전지 관련 산업 사업체는 경기도에 1,073개로 전국의 32.6%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기업이 국내 이차전지의 주요 부품 공급망을 확대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