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업계 경쟁이 지속되는 만큼 일관된 세제 혜택도 매우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통적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은 하반기에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인다"며 "주요 고객들이 클래식 제품을 많이 내기 때문에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제품인 8.6세대 IT 기기용 OLED 양산 시기에 관해선 "내년 2분기 말에서 3분기 정도로 예상한다"며 "현재 잘 순항 중이고, 북미 고객사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BOE와 진행한 영업비밀 침해 예비판결 소송에 대해선 "경쟁사가 우리 기술을 침해했다는 판결이 난 것"이라며 "업계 관계자와 고객사 모두 공정한 경쟁을 원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OE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 제기한 OLED 영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이 사장은 "경쟁하는 입장에서 일관된 세제 혜택은 매우 필요하다"며 "디스플레이가 반도체 다음으로 기술 유출 우려가 많은데, (우리 기술이) 나쁜 방향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정부가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