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와 북부지역이 태풍 부알로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사진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베트남 응에안성이 태풍 피해로 침수된 모습. /사진=로이터


태풍 부알로이가 베트남 중부와 북부지역을 강타했다. 이번 태풍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됐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부알로이는 이날 새벽 베트남 중부 하띤성과 꽝찌성 연안에 상륙해 최고 풍속 레벨 11을 기록했다. 풍속 레벨 11은 최대 시속 약 120㎞ 정도 강풍이다. 이후 1시간가량 정지 상태를 보이다 하띤 내륙으로 진입했으며 오전 6시쯤 응에안성에 이르러 풍속은 레벨 9로 약화됐다.


베트남 재난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폭풍 중심이 라오스 국경 인근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태풍은 닌빈·탄호아·후에·다낭 등을 강타했다.

닌빈성에서는 주택 11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126채가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학교 5곳도 파손됐고 전신주 53개가 쓰러지고 변압기 1기에 불이 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닌빈성에서 주민 9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닌빈성 푸빈 마을에서는 돌풍으로 지붕이 붕괴돼 일가족 4명이 숨졌다. 꽝찌성에서 어민 9명, 잘라이성에서 어민 8명이 실종돼 현재 17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응에안성과 후에성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200~350㎜ 폭우가 쏟아졌으며 하노이와 다낭 등 북부와 중부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