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방한에 대해 셔틀 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 강화를 확인하고 차기 정권에 물려주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방한에 대해 일본 언론이 셔틀 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 강화를 확인하고 차기 정권에 물려주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30일 일본 매체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이시바 총리 방한은 양국 정상 상호 방문을 통해 외교적 신뢰를 구축하는 '셔틀 외교' 일환으로 지난달 이 대통령이 방일한 것에 대한 답방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지방 소멸, 재난 대응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말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협력 방향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총리는 30일 오후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며 이 대통령과의 회담 후에는 공식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회담 전 이시바 총리는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 고(故) 이수현씨 묘소를 찾아 추모할 계획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이시바 총리의 방한에 대해 한일 관계 강화를 확인하고 차기 정권에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방한은 총리로서 마지막 해외 방문이다. 사임 의사를 밝힌 이시바 총리는 다음달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 총재가 선출되면 퇴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