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한민규 "전통적 의료 한계… 디지털 헬스케어 필요"
머니S 시대포럼서 '정부·민간·의료' 협력 체계 강조
초고령사회 진입… 효율적인 건강 관리 필요성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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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규 카카오헬스케어 상무(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초고령사회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병원 중심의 전통적 의료체계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상무는 30일 머니S가 '액티브 그레이가 온다'를 주제로 개최한 시대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연금과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의료 시스템 역시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며 "전통적 의료체계로는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디지털 헬스케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12월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되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주요국 중 초고령사회 도달 기간이 가장 짧았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7년 만에 초고령사회가 됐다. 한국에 이어 ▲일본 10년 ▲네덜란드 17년 ▲이탈리아 20년 등의 순서다.
한 상무는 초고령사회 문제 해법의 핵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았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 관리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95% 이상은 한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가진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효율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관련 기술 발달로 건강검진, 암 진단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서는 병원 방문 없이 집에서 원격으로 진료받는 게 불가피하다는 게 한 상무 시각이다.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연속혈당측정기 등 건강 관리 기기에서 측정되는 자료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는 등 기술적인 환경은 마련된 상황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포괄적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은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복잡함을 다룰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이 해당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전망이다. AI는 식사, 복약, 인슐린, 수면 등의 복잡한 패턴들을 파악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AI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발달할수록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하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초고령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 민간, 의료계가 협력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한 상무는 언급했다. 민간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의료계는 협의를 토대로 현명한 방식으로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정부의 경우 안전하고 포용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한 상무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장점이 많이 있지만 물론 한계도 존재한다"며 "돌봄 인력이나 노인 복지 연금 등은 기술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 지원 등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기술과 사람으로 이뤄진 두 축을 조화롭게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부, 민간, 의료계가 통합적으로 협력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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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