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사노피 항암제 '탁소텔' 인수… 글로벌 확장 기반 마련
계약금 최대 1억7500만유로… 예산 공장서 생산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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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옛 보령제약)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 사노피의 세포독성 항암제를 인수한다. 오리지널 항암제를 생산 및 유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키울 방침이다.
보령은 사노피와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의 국내외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최대 1억7500만유로(약 2878억원) 규모다. 탁소텔은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시작으로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사용된 대표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한국, 중국, 독일, 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탁소텔의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인수하게 된다. 향후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보령 예산 캠퍼스에서 탁소텔을 생산할 예정이다. 보령이 직접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유통·판매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보령이 젬자, 알림타를 통해 쌓아온 경험을 한 단계 확장하는 의미를 지닌다. 보령은 세포독성항암제 포트폴리오 중 탁소텔을 추가 확보해 오리지널 항암제 생산과 직접 유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나아가 국내에서는 축적된 항암제 영업·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단순히 항암제를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재화와 제형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며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는 젬자와 알림타에 이은 세 번째 항암제 인수일 뿐만 아니라 보령이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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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