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부동산 중심에서 주식 중심의 투자 전환을 강조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랜 세월 너무나도 많은 자본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은 없이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어둠만 가중시켰다"며 "이제는 돈의 물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자본시장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우리 경제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형성돼 소비투자 여력뿐 아니라 노동의 가치와 출산율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시장 투자는 기업 자금조달을 도와 새로운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 고용 창출로 이어지게 하고 가계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를 낳아 기업 매출 증가로 돌아간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국정철학에 맞게 코스피 5000 시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윤석열의 불법 계엄으로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국내 주식 시장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 정권 3년 내내 반목과 대결 위주 대북정책으로 한반도 리스크가 반복되는 가운데 불법 계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겹치니 외국인 투자는 그야말로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한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더디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며 "다행히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신뢰가 회복되고 주식시장도 활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제시하는 코스피 5000 시대는 우리 경제 체질을 완전히 바꿔 부가가치를 연속 창출함으로써 그 과실을 국민 모두가 나누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지난 7월 국회 본회의에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당 차원에서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소액주주 보호 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꽃이라고 하는 주식시장이 잘 돼야 우리 경제도, 우리 국민의 삶도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한다. 주가지수가 계속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는 여기 계신 한국거래소 임직원 여러분들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며 "코스피 5000은 동학개미와 투자자 여러분, 더 근본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고 계신 기업인 분들과 노동자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했을 때 도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거들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달 초에 거래소를 다녀갔고 당 지도부는 오늘 찾았다"며 "정부와 당이 자본시장을 정상화하고 주식을 우상향시키려고 얼마나 진심을 가졌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 위원장은 "서학개미들이 동학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가열차게 군불을 때는 역할을 당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퇴직연금과 관련해 "기금화하는 방식으로 대형 투자가 가능할 수 있게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퇴직연금 제도를 개선한다면 코스피 5000이 이재명 정부 5년 동안 가능하지 않을까 꿈꾼다"고 언급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식시장이 매일 전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제도적 측면서의 지원과 여러 정책적인 지원이 결합해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