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 1조달러(약 1400조원) 이상을 군사비로 지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군 장성 회의에 참석해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도 국방 예산으로 1조달러(약 1400조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WUSF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장성들을 향해 "미군의 목적은 바로 미국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싸우고 승리하는 기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화력이 필요할 때 여러분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 목표를 염두에 두고 2026년에 1조달러 이상을 군사비로 지출하기로 약속했다. 1조달러는 매우 큰 돈으로 여러분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13.4% 증액한 1조100억달러(약 1420조600억원)로 제안했다.


이날 트럼프는 지난 3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표한 6세대 전투기(F-47) 개발 계획과 핵 억지력 현대화, 북미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 구축 추진, 신규 함정 건조 계획 등 군사력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관세로 인한 대미 투자, 세수입 증대를 연결 지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모든 나라가 우리나라로 몰려오고 있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은 4년 동안 1조달러를 벌지 못했지만 (내 임기 시작 후) 8개월 만에 17조달러(약 2경3902조원)가 더 들어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산으로 내년에 미 해군 잠수함, 구축함, 강습함을 포함해 최소 19척 함선을 증원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그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