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가족·친구가 낸 돈… 은행 모임통장으로 관리해볼까
계좌 하나로 동호회부터 연금까지 관리
유찬우 기자
공유하기
![]() |
추석 연휴에는 가족 이외에도 지인과의 만남이 잦을 수밖에 없다. 이번 명절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자금을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은행권 '모임통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모임통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좌 하나로도 두 명 이상이 함께 다양한 용도로 회비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편의성이 가장 큰 이유다. 최근에는 부부·가족 단위 생활비 운영과 청년세대의 여행 경비 등으로도 쓰임새가 더 넓어졌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2018년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모임통장 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카드의 장점은 모임 활동에 최적화된 점이다. 카드 이용 고객은 캐시백 한도 없이 5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300원 또는 3000원의 실시간 랜덤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연내에는 'AI(인공지능) 모임총무' 기능을 모임통장에 적용해 회비관리 등을 대신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만 14세 이상 미성년자도 모임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며 청소년층 공략에 나섰다. 중·고등학생도 친구끼리 모임통장을 같이 관리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지난달 초에는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기능을 추가해 신혼부부, 가족, 룸메이트 등 공동체 단위의 생활 밀착 수요에도 대비했다. 1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결제 금액 상관없이 0.3%의 캐시백을 추가 지급한다.
시중은행도 가족 단위 편의성에 집중한 모임통장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말 가족 단위 특화 모임통장 서비스인 '패밀리뱅킹'을 공개했다. 부부는 생활비 통장을 함께 관리할 수 있고 연금 자산 현황을 확인해 노후자금을 함께 설계할 수 있다. 자녀와 관련해서는 10대 특화 플랫폼 '스타틴즈'와 연계해 부모가 자녀의 예·적금, 펀드 등을 가입·관리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족 구성원의 보험 내역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선보인 모임통장에 이어 최근 부부·커플 맞춤형 'SOL(쏠)모임통장'을 새로 내놨다. 공과금·지방세 납부 등 생활비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모임통장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선착순으로 커플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 쿠폰과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NH올원모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NH올원뱅크 앱 설치 없이 모바일 웹으로 모임에 참여하고 회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치페이 기능을 비롯해 농촌 숙박·체험과 플라워 서비스 등 모임 특성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모임 전용 통장에는 최대 연 2.5% 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유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