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운영 중인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석유화학 부문 자회사 옥시켐 인수가 임박했다. 사진은 버핏 CEO가 2015년 3월3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약 100억달러(약 14조880억원)에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석유화학 부문 자회사 옥시켐 인수 협상을 마무리 중이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크셔는 옥시덴털 지분 26.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대금은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옥시덴털은 240억달러(약 33조8112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옥시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옥시켐은 지난 6월 말까지 1년 동안 약 50억달러(약 7조44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옥시덴털 시가총액은 약 465억달러(약 65조5092억원)다.


버핏은 올해 말 버크셔 CEO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약 3500억달러(약 493조8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2022년 보험사 알레가니 116억달러(약 16조3421억원) 인수 이후 최대 거래다.

옥시덴털 주주인 스미드캐피털매니지먼트 콜 스미드 대표는 "석유화학 부문 매각은 부채를 줄이고 본업인 석유·가스 부문에서 추가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는 긍정적 결정"이라며 "향후 옥시덴털은 동종 업체와 주식 교환 방식 M&A를 통해 코노코필립스처럼 '미국 내 네 번째 메이저'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