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권, 산업계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해 협력한다. /사진=뉴시스


정부와 금융권, 산업계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 운용위원회(가칭)'를 신설해 업계와 금융권 전문가 의견을 제도적으로 반영하고 민간 전문가도 적극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서울 한국산업은행 IR센터에서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3차관-금융권-산업계 밋업'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문신학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주요 시중은행 투자·여신 담당 부행장, 글로벌 투자은행 한국대표, 회계법인, 증권사, 사모펀드(PE)·벤처캐피털(VC) 업계, SK이노베이션·삼성바이오로직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첨단 전략산업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후발국 추격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다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20년을 이끌 신성장 전략과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해 경제 재도약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의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담보대출이 아닌 AI 대전환 등 생산적 영역으로 흘러가야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구조 속에서 정부와 금융·산업계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중 30조원 이상을 AI(인공지능)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독자적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20만 장 규모의 GPU 인프라 확보 등 AI 산업 생태계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국민성장펀드는 국가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긴요한 정책도구"라며 "산업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이 결합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운용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운용위원회'를 신설해 업계·금융권 전문가 의견을 제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 산업은행 산하 첨단전략산업기금의 운용 구조에도 민간 전문가를 적극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펀드가 지원할 메가프로젝트에는 금융뿐 아니라 규제·재정·인력·지역 균형발전까지 포괄하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각 업권의 이야기도 들었다. 산업계 참석자들은 "대규모이면서도 장기투자가 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며 정부 보증채 기반 자금조달과 인내자본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국민성장펀드를 계기로 생산적 금융 대전환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첨단산업 투자와 신규 대출 프로그램 신설 계획을 소개했다.

정부는 이번 밋업을 계기로 민간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국민성장펀드 운용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