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경상수지가 91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2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으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이다. 사진은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사진=뉴스1


올해 8월 경상수지가 91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2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으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91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한 달 전(107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94억달러 흑자로, 전월(102억7000만달러)보다 8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564억4000만달러로 전월(597억800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1.8%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26.9), 승용차(+7.0) 등이 늘었지만 철강제품(-11.7), 화공품(-11.0) 및 기계류(-8.2) 등이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이 기간 수입은 470억4000만달러로 전월(495억1000만달러) 대비 2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7.3% 줄었다. 자본재(+3.1), 소비재(+1.3)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석탄, 석유제품 등 원자재(-10.6)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서비스수지는 21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4억4000만달러)는 해상운송을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늘어나며 흑자폭이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7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로 내국인 해외투자가 14억4000만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1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4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억9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