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도권 입주 물량은 전월(5395가구) 대비 79% 감소한 1128가구로 2015년 5월(1104가구) 이후 가장 적을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가구 수준에 그치고 수도권 물량도 최근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7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232가구로 전월(1만916가구)과 비슷한 규모다. 권역별로 수도권 입주 물량은 4개 단지 1128가구로 전월(5395가구) 대비 79% 줄었다. 이는 2015년 5월(1104가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서울(46가구) 경기(742가구) 인천(340가구)은 입주물량이 감소했다. 경기에서 신규 택지지구 입주가 줄어들며 수도권 전체의 입주물량 감소를 주도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46가구)이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초역세권으로 지난 8월 청약을 진행한 후분양 단지다.

경기는 2개 단지가 입주한다. 의왕시 고천동 의왕고천지구 대방디에트르센트럴B1BL(492가구) 남양주시 화도읍 빌리브센트하이(250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 인천작전에피트(340가구)가 이달 초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 입주물량은 12개 단지 9104가구로 전월(5521가구) 대비 65% 늘어난다. 특히 경북(3672가구) 강원(2368가구)에서 1000가구 이상이 입주 예정이다.

경북은 포항시 북구 양덕동 힐스테이트환호공원1·2블록이 입주한다. 1블록 1590가구, 2블록 1404가구로 포항 최대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강원 춘천시 소양로2가에 위치한 더샵소양스타리버 1039가구, 강릉시 교동 강릉역 경남아너스빌더센트로 456가구도 입주 예정이다. 부산은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 886가구, 대구는 동구 신천동 더팰리스트데시앙 418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은 11만1669가구로 올해 대비 20% 감소할 전망이다.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줄며 전세난과 가격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착공에서 입주까지 평균 3~5년이 소요돼 실제 체감할 수 있는 9·7대책의 효과는 중장기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며 "공사비 급등, 안전 규제 강화, 분양가 심사 등 변수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