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재활용의 거짓말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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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의 거짓말'은 재활용 신화를 넘어, 구조적 해법을 제시하는 첫 책이라 할 수 있다.
분리배출은 이제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일상이 됐다. 라벨을 떼고, 비닐을 펼쳐 말리고, 종이를 묶으며 우리는 공들여 내놓는다. 정부는 '재활용률 86%' '재활용 대국'이라는 성과를 내세운다. 그러나 실제로 다시 자원으로 쓰이는 비율은 20% 남짓에 불과하다. 한국은 불에 태운 양까지 재활용 실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재활용의 거짓말'은 바로 이 간극에서 출발한다. 화려한 통계 뒤에 가려진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고, 분리배출을 꼼꼼히 해도 결국 소각으로 끝나는 현실을 보여준다. 비용만 내는 시민,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 성과 관리에만 몰두하는 행정, 값이 떨어지면 곧바로 태워버리는 시장의 논리를 구체적 사례와 현장의 목소리로 짚는다.
이 책은 우리가 쏟아온 분리배출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제도와 정책, 그리고 사회적 합의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한다. '재활용의 거짓말'은 재활용 신화를 해체하고,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로 가기 위한 첫걸음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재활용의 거짓말'을 통해 '재활용'의 주요한 의미와 가치를 되짚으며, 우리나라 환경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시민의 역할도 빼놓지 않는다. 단순히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왜 제대로 재활용되고 있지 않은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원 순환의 흐름이 실제로 이어지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활용의 거짓말/ 문관식 지음/ 헤르몬하우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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