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설업계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대규모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호반건설·포스코이앤씨·중흥그룹 등을 비롯해 주요 대기업들이 수천억에서 수조원 규모의 대금을 앞당겨 현금 지급하면서 협력사들의 명절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2조228억원의 거래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호반그룹은 호반건설·호반산업 등 건설 계열사를 통해 1178억원의 거래대금을 오는 10일 지급 예정에서 지난 1일 앞당겨 현금 지급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운영 부담을 덜기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달 29일 34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협력사 497곳에 조기 지급했다. 이번 현금 지급으로 협력사들은 명절 상여금과 급여, 원자재 대금 등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받게 된다.

재계의 상생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 13개사는 지난달 21일 총 1조19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중흥그룹(중흥건설·중흥토건)도 약 110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명절 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명절 전 협력사 지원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상생의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며 "건설업체와 대기업이 협력 네트워크의 안정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