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0일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4만원으로 향상했다. 사진은 농심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제품. /사진=뉴시스


NH투자증권이 소비 심리 개선과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돼 농심의 하반기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4만원으로 상향했다.


10일 NH투자증권은 농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757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46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별도 매출에 대해서는 6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와 비교해 소비 심리가 개선되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낵 부문의 매출 개선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거래처 정비로 수출 물량이 일시 감소할 수는 있어도 이연 수요를 감안해 강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법인 매출은 2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 가격 인상과 신제품 유통 확대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성장률이 확대될 것"이라며 "신제품인 신라면 툼바 역시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며 연말로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농심은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했다. 협업 제품은 2026년 1분기까지 판매 예정이다. 매출 전망은 농심의 2025년 연결 예상 매출인 3조6000억원보다 적은 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연결매출 대비 크지 않다.

주 연구원은 "이 제품 자체의 매출은 크지 않겠지만 주목할 점은 농심의 마케팅 전략 변화"라며 "마케팅에 대해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나 이로 인해 변화하기 시작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의 라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관심도 증가로 인해 높은 해외 매출 성장을 보일 시 기업 가치 상향요인이 된다"며 "4분기에 해외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