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에 방문한 며느리가 억울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명절 연휴 시댁에서 지내던 중 잠시 헬스장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눈치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에서 잠깐 나와 헬스한 게 죽을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추석 전날 아침에 시댁에 도착해 명절, 차례 음식 만드는 걸 도왔다. 방에 침대도 없어서 요를 깔고 잤더니 허리가 부러지는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평소 몸매 관리 때문에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다는 A씨는 "삼시세끼 먹고 쉬는 타임에 과일까지 먹으니 퉁퉁 부은 거 같더라. 전, 부침개, 떡, 온갖 기름진 반찬들. 깨작거리면 욕할까 봐 억지로 먹었다"고 적었다.

그는 "아침만 먹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가 차 막힌다며 점심 먹고 천천히 가라길래 짜증 나서 점심 한 끼 건너뛰겠다고 하고 시댁 근처 헬스장 가서 일일권 끊고 딱 한 시간 반 운동하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A씨가 집으로 돌아오자 시누이랑 시어머니는 '잘 다녀왔냐'는 말 한마디 없이 TV만 봤다고 한다.


A씨가 "식사 다하셨냐"고 묻자, 시누이는 "명절에는 마음 편히 먹고 쉴 줄도 알아야지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 여유를 좀 가지라"라고 눈치를 줬다. A씨는 "남편도 다음부턴 참았다가 집에 오고 나서 운동하라길래 내년부터는 명절에 친정에서 쉬다가 차례 끝났을 때 갈 테니 너 혼자 가서 음식 준비 다 도와주라고 했다"면서 "시가에서는 며느리가 잠깐 나와 커피라도 사 먹고 운동하고 들어가면 죽을죄냐"라고 반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운동은 해야지. 딸이 헬스장 갔으면 아무 말도 안 했을 것" "며느리가 혼자 운동 가서 얄미울 수도 있다" "밥 먹고 상 치울 사람 없어서 화낸 거네" "우리나라는 사위나 며느리한테 요구하는 게 참 많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