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투수 김건우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은 SSG에서 활약 중인 김건우. /사진=뉴시스 /사진=김근수


김건우(SSG랜더스)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선발로 나선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SOL뱅크 KBO 준PO 2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양 팀은 이날 선발로 김건우와 헤르손 가라비토를 예고했다.


지난 9일 열린 준PO 1차전에서 패한 SSG는 2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에이스 미치 화이트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했다. 김민, 문승원, 이로운, 전영준, 노경은, 조병현 등 필승조는 무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이 삼성 선발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하며 첫 경기를 내줬다.
SSG랜더스가 베테랑 김광현 대신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사진은 SSG에서 활약 중인 김광현. /사진=뉴시스


이숭용 SSG감독은 포스트시즌(PS) 등판 경험이 없는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사실 벤치 입장에서 이번 결정은 고육지책에 가깝다. 에이스 드류 앤더슨은 아직 장염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광현은 PS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지만 시즌 막바지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월 네 경기 평균자책점(ERA) 8.66, 지난달 5경기 ERA 7.06으로 좋지 않다. 올시즌 삼성전 기록도 세 경기 ERA 5.28로 부진했다.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SK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김건우는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겨우 8경기에 등판한 무명이다. 그러나 올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5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ERA) 3.82 2홀드로 깜짝 활약했다. 특히 지난달 두 경기 2승 ERA 1.74로 최근 페이스가 좋다. 10.1이닝 동안 16탈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다만 PS 경험 부족이 변수다. 신인 혹은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진한 경우는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 투수의 경우 부담이 더욱 크다. SSG 입장에선 김건우가 부담을 털고 가능한 긴 이닝을 소화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