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전례 없는 기회… 민주당 선호 정책 예산 삭감할 것"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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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민주당이 선호하는 정책 예산을 영구 삭감할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들과 만나 "우리는 오직 민주당이 주도한 정책 예산만 잘라낼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정책 예산을 삭감할지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원에게는 솔직히 인기가 전혀 없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만 인기 있는 정책 예산들"이라며 "그들(민주당)이 이렇게 하기를 바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셧다운 사태를 정치적 반대파를 탄압하고 정부 구조를 재편하는 전략적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의회의 예산안 처리 불발에 대해 "(자신에게) 전례 없는 기회"라며 '민주당 기관'으로 보이는 곳들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0억달러(약 17조원) 규모 추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예산 삭감이 검토하고 있다. 해당 예산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전기차 공장 전환과 블루버드 전기 스쿨버스 공장 설립 지원금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예산이 포함됐다.
지난 1일 의회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셧다운 사태가 시작됐다. 공화당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 기능을 정상화하자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연말에 만료되는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보조금 연장 조처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셧다운 피해는 미 연방 공무원 수십만명과 미국 국민들이 부담하고 있다. 셧다운 이후 미국 공무원들은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게 과거와 달리 임금 소급 지급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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