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한국 등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하는 1500개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안 승인을 보류했다. 사진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취임 1주년 기념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멕시코 정부가 한국 등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하는 1500개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안 승인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멕시코가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1500개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안 승인을 보류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인상안 잠재적 변경 사항을 분석 중이라며 "올해 의회 승인을 위해 제출한 내용을 조정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달 초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태국, 튀르키예 등 멕시코와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에 한해 자동차, 섬유, 의류, 플라스틱, 철강 등 제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치에 대해 중국과의 교역을 줄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