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에 탑승한 한국인 활동가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남부 사막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사진은 나포된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씨의 모습. /사진=강정사람들 페이스북 캡처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에 탑승한 한국인 활동가가 이스라엘 남부 사막 한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팔레스타인평화연대·강정친구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구호품을 싣고 출발해 가자지구로 접근하던 '천 개의 매들린호' 등 국제 구호선단 선박 11척이 지난 8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각)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선박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씨(활동명 해초)도 탑승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게 항구로 이송됐으며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김씨를 포함한 활동가들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 이집트 접경지에 위치한 케치오트 교도소로 압송됐으며 이전에 나포된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 나이지리아 활동가 1명 등 총 6명이 여전히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치오트 교도소는 제1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 봉기) 당시인 1988년 개소했다. 이스라엘이 통상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수용하는 곳으로 가혹하고 비인도적인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


이에 우리 정부는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스라엘 당국과 소통하며 김씨 안전 보장과 즉각적 석방을 요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