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도심의 쥐 떼 출몰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도심에서도 쥐를 목격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몇년 사이 서울시민의 쥐목격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서울시 내 쥐 출몰·목격 민원은 9280건이었다. 쥐 출몰·목격 관련 민원 자료가 집계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1279건 ▲2021년 1043건 ▲2022년 1336건 ▲2023년 1886건 ▲지난해 2181건이다. 지난해 기준 2021년 대비 2.1배 늘어난 셈이다. 지난 7월까지 1555건이 접수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 마포구, 관악구에서 민원이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기후 변화로 쥐 출몰이 늘어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쥐는 감염병의 매개체가 되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환경 관리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최근 쥐 출몰·목격 증가가 폭염·폭우 등 기상 요인과 재개발·공사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