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발표 D-1… '영업익 10조·10만전자' 달성 촉각
HBM 출하 증가·D램 가격 상승 등 호재로 반도체 실적 대폭 개선 예상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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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업이익 10조원대 회복과 '10만 전자' 달성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인공지능(AI) 시대 개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상승세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4조1312억원, 영업이익 10조141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4%, 10.4%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지난 8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8501억원이었으나 불과 두달 만에 10조원 이상으로 눈높이가 높아졌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익이 10조원대를 회복하는 것은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개분기 만이다. 3분기를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3년 만의 기록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 증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반도체(DS)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AMD의 신형 AI 가속기 MI350X·MI355X에 HBM3E(5세대 HBM) 12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범용 D램 가격도 상승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6.30달러로 전월(5.7달러)보다 10.53% 올랐다. DDR4 고정거래 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월(6.0달러) 이후 6년8개월 만이다.
특히 범용 D램 가격이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두 자릿수씩 오른 것은 D램익스체인지 조사 이래 처음이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도 전월보다 10.58% 오른 3.79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 역시 연중 최고가로, 올해 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부문도 3분기 적자 폭을 기존 2조원대에서 7000억원대로 크게 줄이며 실적 회복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발 호재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기준 9만4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년9개월 만에 9만원대를 회복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과 향후 HBM 공급 확대 등의 호재가 더해지면 '10만전자'를 넘어 그 이상을 터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 및 주요 고객사 HBM 인증 등을 통해 그동안 디스카운드 받았던 밸류에이션을 회복하고 있다"며 "이제는 정상화된 밸류에이션에 더해 긍정적인 메모리 업황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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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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