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사고 못 팔았다"… 증권사 전산장애, 5년 새 500건
피해금액, 상위 5개사에 200억원 이상 집중… 프로그램 오류, 194건 1위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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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가 5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5개사에 피해가 집중됐고 업계 추산 피해액만 총 26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집계된 증권사 전산 장애 건수는 총 497건이고 자체 산정한 피해 금액은 총 267억776만원이다.
대형 증권사 중심의 상위 5개사에만 200억원 이상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 금액이 많은 상위 5개사는 ▲한국투자증권 65억5472만원 ▲키움증권 60억8105만원 ▲미래에셋증권 41억672만원 ▲삼성증권 19억7885만원 ▲신한투자증권 10억635만원 순이다.
SK증권(10억635만원)을 비롯해 LS증권(9억376만원), 유안타증권(7억9977만원) 등 중소형 업체의 피해도 적잖게 나타났다.
장애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 194건(68억4215만원) ▲시스템설비 장애 128건(145억4640만원) 등이다.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는 154건·27억7789만원, 인적 재해 21건·25억413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2020년 66건이던 전산장애 건수는 지난해 100건으로 증가 추세지만 피해금액은 해당 기간 112억1870만원에서 12억2611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추 의원은 "증권사 전산장애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금융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스템 오류로 인한 피해는 개인 실수가 아니라 증권사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만큼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장치를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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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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