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피살 대학생, 할머니 병원비 구하려… 통장 자금세탁 정황 발견
김다솜 기자
1,066
공유하기
![]() |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고문을 당하고 숨진 예천 출신 대학생 A씨의 통장에서 수천만원의 자금세탁 정황이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A씨가 생존 당시 범죄단체들이 A씨의 통장을 이용해 범죄수익 5700만원을 자금 세탁했다. 이 과정에 A씨를 캄보디아로 모집한 학교 선배 B씨 등 3명 이상이 연루돼 있다. 이에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범죄 조직에 의해 인출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과 자금인출 연루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또 해당 사건을 다루고 있는 텔레그램 '범죄와의 전쟁 2' 관계자는 "A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모집책 B씨가 범죄수익금을 자금세탁 중 5700만원을 가로채면서 현지에서 A씨의 폭행과 고문, 감금이 시작됐을 것"이라며 "현지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할머니 병원비를 벌기 위해 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수익금을 나눠 가졌다면 공범으로 볼 수 있기에 이 돈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숨진 A씨는 지난 7월17일 "현지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지난 8월8일 깜폿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대학 선배였던 대포통장 모집책 홍씨(20대)는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