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찰이 한국인 유학생 사망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족, 한국 대사관 측 도움 요청을 시신 발견 전까지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사르 테트 캄보디아 경찰청장의 모습. /사진=크메르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캄보디아 경찰이 한국인 유학생 사망 사건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캄보디아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피해자 가족이 이 사건에 대해 외교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반박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7월17일 박모씨(22세)가 캄보디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박씨 시신은 지난 8월8일 새벽 캄포트시로 가는 길에 있는 보코르 산 차 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초기 법의학 검사 결과 박씨는 극심한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몸에서는 여러 개 멍과 부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을 운반하던 운전자와 동행자 한 명을 즉시 체포해 현재 구금 중이다.


불법 온라인 활동 정황을 포착한 당국은 피해자가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급습 과정에서 경찰은 건물 관리인 한 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30세가량 하이라는 또 다른 중국인 용의자를 발견했다. 하이는 아직 도주 중이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피해자 가족이나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공식적인 항의나 개입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률·절차적 문제에 대해 프놈펜 주재 한국 대사관과 협력 중이며 도망친 용의자와 공범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