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호 경기 양평군의회 의장이 숨진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사퇴했다. 사진은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사진 왼쪽부터)와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황선호 양평군의회 의장이 지난 14일 군 청사 주차장에서 열린 고 단월면장 A씨의 영결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양평군 제공)


황선호 경기 양평군의회 의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고 숨진 채 발견된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황 의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부로 양평군의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이 사직은 책임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다. 고인께 드리는 마지막 예의이자,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죄의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며칠 전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오랜 시간 함께 지역을 위해 함께 일해 온 한 동료가 끝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면서 "고인께선 참으로 성실하고 따뜻한 분이었다. 언제나 군민을 먼저 생각했고 어려운 일 앞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셨다. 함께 싸워드리지 못했고 지켜드리지 못했다. 그분이 느꼈을 외로움과 두려움을 미리 헤아리지 못한 제 불찰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황 의장은 마지막으로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 길에서 누군가의 명예가 짓밟히고 한 사람의 존엄이 잃어버려진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정의의 길이 아니다"라며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저희가 진실을 밝히고 서로를 지켜주는 양평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향후 의장석 공석에 따른 절차를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