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캄보디아 대응 관련 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가 급증하는 캄보디아에 대한 대응 현황 브리핑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캄보디아 당국에 검거돼 수용 중인 한국인 60여명을 이번 주말까지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캄보디아 대응 관련 간담회에서 "이번 주 안이라도, 조금 더 늦어질 수 있겠지만 주말까지 (송환) 해보려고 한다"며 "저희는 빠른 시일 내에 이분들을 다 서울로 데려오려고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위 실장은 "여러 가지 준비했다. 정책 방향을 잡고 준비 한 건 4~5일 됐다"며 "항공편 등 다 준비하고 있다. 캄보디아 측과 얼마나 빨리 진전되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캄보디아가 치안 역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대처에 미흡한 점이 있을지 모르나 대처하고 있고 최근에도 수천명을 검거해서 우리에게 넘기려고 수용하고 있지 않나"라며 "다만 범죄조직의 거대한 사업이나 부패 고리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 실장은 "치안유지가 기대만큼 안 될 수도 있다. 역량이 모자랄 수도, 인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면서도 "캄보디아가 고의로 의무를 피하진 않는다. 우리로선 우리가 남의 주권이 나라에 가서 할 수 있는 작업은 없다. 협력을 얻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캄보디아 나라나 국민에 대한 과도한 부정적 인식이나 매도는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한인 납치·감금 사건에 가담한 한국인 수와 관련해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숫자도 상당한 규모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국민은 1000명 남짓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스캠 범죄에 가담한 1000여 명을 국내로 송환하는 게 목적이냐'는 질문에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을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위 실장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신고된 건수 중) 80%가량은 해결이 됐다"면서도 "이후에 신고가 있어 가변적인 데다 신고처가 다른 곳도 있어서 외교부와 경찰청 간에 교차 확인 작업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조금 더 명확한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