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한 베트남 지역에서 숨진 30대 한국인 여성이 현지 범죄조직의 대포통장 모집책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온라인스캠범죄단지인 태자단지 내부 모습. /사진=뉴스1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한 베트남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한국인 여성이 현지 범죄조직의 대포통장 모집책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숨진 여성 A씨와 관련해 최근 서울 혜화경찰서로부터 사건기록을 넘겨받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 7일 베트남 지역 국경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시신은 부검을 마친 뒤 화장된 상태로 국내 유족에게 인도됐다. A씨 사망 원인은 약물 복용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소재 범죄 조직에 연루돼 한국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는 일부 여성들에게 "계좌이체를 도와주면 돈을 챙겨주겠다"고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현지 범죄조직 일당에게 이들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기록을 이관받아서 검토 중이며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며 "A씨가 왜 숨졌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다른 부분들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