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 '트립코드(TRIP KODE)'가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을 연상시키는 티저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콘텐츠 공개를 잠정보류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KODE' 캡처


가수 배진영과 걸그룹 아이들 멤버 미연의 유튜브 여행 콘텐츠가 아이돌판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오자 제작진 측이 해명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KODE 코드' 측은 지난 16일 "금일 공개 예정이었던 '트립KODE' 본편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업로드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콘텐츠를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트립코드'는 두 명의 출연자가 여행을 즐기며 상대방의 심박수를 높이는 미션을 수행하는 두근두근 '심쿵' 여행 리얼리티다. 제작진은 '모르는 사람이랑 여행', '심박수를 올려야 한다'는 설정 아래 출연자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포맷을 내세웠다.


문제가 된 건 지난 9일 공개된 티저 영상이었다. 영상 속에는 미연과 배진영이 인형뽑기를 하고, 우산을 함께 쓰며 걷는 등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이거 생각보다 설레네요?", "나 지금 심장 뛰는데"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이에 팬들은 "아이돌한테 이런 연애 예능 너무 싫다", "우결 느낌 나는데 별로네", "수요 없는 공급이다", "팬들은 이런 거 안 좋아한다" 등 불편함을 표하며 기획 의도를 지적했다.


미연은 지난 13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들 걱정할 일 안 일어날 거니까 걱정하지 마. 알겠지? 다들 놀란 거 같아서 얼른 말해주러 오려고. 사랑해.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배진영 역시 자신의 첫 번째 미니앨범 '스틸 영(STILL YOUNG)' 발매 인터뷰에서 콘텐츠에 대해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그는 "이게 '우결'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서로 누군지 아예 몰랐다. 서로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몰랐고, 정보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심쿵' 이런 것처럼 올라갔는데 그런 게 전혀 아니고 심박수를 올리는 하나의 게임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저도 당황스러워서 '뭐지?'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트립코드' 제작진은 해당 티저 영상을 하루 만에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