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단행한 신용사면으로 연체 기록이 사라졌던 차주 7명 중 1명이 1년 만에 다시 빚을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머니S


정부가 지난해 신용사면을 단행했던 차주 7명 중 1명이 1년 만에 빚을 갚지 못하는 신용불량자로 기록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한홍(국민의힘·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의원실이 나이스신용평가에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신용사면으로 연체 기록이 삭제된 7명 중 1명이 1년여 만에 다시 연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21년 9월1일부터 2024년 1월31일까지 2000만원 이하 연체가 발생했지만, 지난해 5월31일까지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한 차주를 대상으로 신용사면을 단행했다. 수혜자는 266만5000명으로 연체 이력이 삭제됐다.

지난 7월31일 기준 신용사면자의 34.6%에 해당하는 92만2000명이 다시 대출을 갚지 못해 연체 상황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51만5000명이 재연체 상태다. 또한 11월까지 6개월간 누적 68만3000명, 지난 5월까지 1년간 누적 87만7000명이 다시 연체를 겪었다. 올 6~7월에도 4만5000명이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


연체가 발생한 후 대출을 갚은 이들을 제외하고 7월 말까지 35만8000명이 미해제 연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용사면자 7명 중 1명꼴인 13.4% 수준이다.

미해제 연체 보유자 중 40대(24.0%·8만6000명), 30대(22.1%·7만9000명)가 약 46.1%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3%(22만3000명), 여성이 37.7%(13만5000명)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