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20대 남성이 출국 목적을 제대로 답하지 못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인천국제공항 모습.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던 20대 남성이 목적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자 경찰이 출국을 막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6시3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20대 남성 A씨를 불심 검문했다.

경찰은 A씨에게 출국 목적 등을 물었으나 그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어 "왜 막느냐. 나가야 한다"며 출국을 강행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항공권 구매 내역도 보여주지 않았고 지인이나 가족과의 전화 통화 연결 요청도 거부했다.


A씨 불심검문 약 1시간 뒤인 같은 날 저녁 7시35분쯤 텔레그램 대포통장 모집 대화방(일명 '장집')에는 "출국 실패. 내일 2명 일요일 1명 다 취소해야 하네 일단"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글과 A씨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를 3시간가량 조사하고 귀가 조처했다. 이 과정에서 텔레그램 글을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A씨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텔레그램에 글을 쓴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다시 불러 범죄 혐의점이 없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불심검문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와 범죄조직의 연관성 등이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