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요금제만 718개… 정부, 연내 '통합 요금제' 개편 추진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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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복잡하게 세분된 요금 체계를 단순화한 '통합 요금제'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이동통신 요금제만 700여개, 알뜰폰 요금제까지 합하면 수천개에 달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신 3사가 운영 중인 요금제는 총 718개이며 이 가운데 실제 신규 가입이 가능한 요금제는 251개에 불과하다.
정확한 집계조차 어려운 알뜰폰 사업자들의 요금제까지 포함하면 시장 내 요금제 종류는 수천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 의원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처럼 지나치게 복잡한 이동통신 요금 구조로 인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요금 개편을 추진 중이다.
새롭게 준비 중인 통합 요금제는 5G·LTE 구분 없이 데이터 용량이나 전송 속도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LTE 요금제가 오히려 5G보다 비싸다는 '바가지 요금제'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통신사들이 LTE 요금제의 절반 이상을 신규 가입 중단 상태로 돌려놓고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요금 혜택을 놓친 사실이 최근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요금제를 단순화하고 소비자에게 명확히 안내함으로써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통신 3사와 함께 통합 요금제 출시를 위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통신 3사의 요금 체계가 지나치게 복잡한 만큼 5G와 LTE의 구분을 없앤 통합 요금제 시행을 통해 가계 통신비를 절감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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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