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J와 유튜버 등이 캄보디아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 한 거리 상가에 중국어와 크메르어가 혼재된 간판들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국내 인터넷 방송 BJ들이 여행경보가 격상된 캄보디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캄보디아에서 엑셀방송을 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사태 심각성을 간과한 이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BJ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캄보디아로 21일 출발한다. 저녁 7시 비행기 티켓팅 완료"라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해당 일정에는 자신을 포함해 BJ와 유튜버 등 3명이 함께 한다.

A씨는 "범죄자 소굴 앞에서 엑셀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엑셀방송이란 BJ들이 후원 순위를 엑셀 시트처럼 정리해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의 방송을 뜻한다.


앞서 지난 16일 외교부는 깜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등 캄보디아 범죄단지 밀집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 '여행 유의' ▲2단계(황색경보) '여행 자제' ▲특별여행주의보 ▲3단계(적색경보) '출국 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 금지'로 나뉜다. 여행금지 지역에 들어가면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방문·체류 금지 국가나 지역을 긴급한 예외적 사유를 제외하고 외교부 장관 허가 없이 방문·체류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감금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했으나, 캄보디아로 향하는 이들을 현실적으로 제지할 수단은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BJ나 유튜버가 취업 사기를 당했거나 대포통장 판매 등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제지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