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와 동반 부진에 '한숨'… PO 3차전 선발은 '맏형' 류현진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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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오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3차전 경기에 나선다. 홈에서 1승 1패를 거둔 한화는 3차전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앞선 PO 1·2차전에서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내심 홈에서 2연승 후 대구 원정을 가려던 김경문 감독 입장에선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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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2연승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 252탈삼진을 잡아냈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18개) 등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외국인 선수 최초의 투수 4관왕(다승, ERA, 탈삼진, 승률)도 올랐다.
와이스도 폰세에 가려졌을 뿐 여느 팀 1선발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와이스는 올시즌 30경기 16승 5패 ERA 2.87 207탈삼진을 올렸다. 특히 폰세와 함께 KBO리그 최초 200탈삼진 듀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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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O에 나선 두 선수는 크게 흔들렸다. 1차전에 등판한 폰세는 이날 6이닝 7피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악몽 같은 PS 데뷔전을 치렀다. 올시즌 처음으로 6실점 이상을 허용하기도 했다. 2차전에 등판한 와이스는 4이닝 9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시즌 내내 선발야구를 해왔던 한화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결국 시리즈의 승부처는 3차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정팀 한화는 심적 부담감을 이겨내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불펜에서 맹활약한 문동주도 4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3차전에는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한 긴 이닝을 홀로 소화해야만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맡았다.
류현진은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정규시즌 26경기 9승 7패 ERA 3.23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비록 구위는 예전만 못하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완급조절 능력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다.
큰 경기에 나선 경험은 국내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다. 우선 2008 베이징올림픽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 나섰다. 과거 LA다저스 시절엔 무려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아본 선수다. 국내 무대에선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PS 무대에 나섰다.
류현진이 살아야만 한화가 산다. 한화 팬들은 베테랑 류현진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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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