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러 정상회담 국무장관에 맡겨… 알래스카 비판 염두했나
김인영 기자
공유하기
![]()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 준비를 맡았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최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아닌 루비오 장관에게 맡겼다. 지난 8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 여론이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알래스카 회담 때보다 더 많은 실무진급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합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루비오 장관이 회담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관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다 체계적이고 전통적인 외교 방식을 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외교나 정치 경험이 없는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의 의중을 오해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위트코프 특사는 당시 알래스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자포리자 일부 지역에서 철수 의향이 있다는 발언을 "영토 양보"로 잘못 해석했고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측이 러시아 입장을 오해하는 일이 일어났다.
러시아 전문가인 새뮤얼 채럽 랜드연구소 정치분석가는 "(알래스카 회담 당시) 트럼프의 조급함은 실무진급 대화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푸틴의 비타협적인 태도가 핵심 문제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인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인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