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청


전남 신안군은 20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7개 지자체가 선정된 이번 시범사업은 소멸위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복원을 위해 농식품부가 국비 3400여억원을 투입한다. 주민들에게는 매월 일정 기본소득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신안군은 민선 7기 전국 최초로 도입했던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햇빛연금, 바람연금)를 연계해 신안형 기본소득 모델을 사업계획으로 제시했다.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독특한 순환경제 생태계를 만들려는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신안군은 내부 분석하고 있다.


또 신안군의회는 기본소득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재정부담에도 적극 협조하는 등 신안군 전체가 일치된 의지로 공모에 참여했던 것도 사업 선정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안형 기본소득 사업모델은 내년부터 2년간 월평균 15만원 상당의 지역화폐 포인트를 전 군민에게 카드로 교부해 군민이 생활서비스 소비에 편히 사용하도록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신안군의 경우 이번 사업에 2년간 국비 579억원, 도비 260억원, 군비 607억원 등 모두 1446억원이 투입된다.

신안군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재생에너지 개발이익금과 연계해 군비를 절약하고 새로운 세원을 발굴해 탄탄한 재원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그동안 신안군이 추진해 온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가 공인받은 것 같다"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군민들의 삶이 한결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