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 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간 원전 협정이 불공정하게 체결됐다는 논란에 대해 20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1997년 한미 원자력 기술사용협정이나 2010년 사업협력협정(BCA)에 비해 이번 협정이 불리하게 보일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사장은 '불가피한 측면'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웨스팅하우스와의 법적 분쟁이라는 장애물이 해소되지 않으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원전시장에 있어 우리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수원은 올해 초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를 앞두고 웨스팅하우스와의 모든 지적재산권 분쟁을 종료하고 원전 수출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수원의 원전 독자 수출이 불가능하고 웨스팅하우스에도 거액의 기술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공정 계약', '노예 계약'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경영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은 "계약 내용상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체코에 원전을 공동수출 할 수 있다는 점과 향후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원전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