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강기정 광주시장./사진=뉴스1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정부와 기업을 향해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며 강력히 호소했다.

이날 강 시장은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AI 3강으로 도약하는 가장 빠른 길은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세우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지역 안배가 아닌 대통령의 국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산업의 핵심은 속도와 집적"이라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도시는 오직 광주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는 2017년 가장 먼저 AI를 선택했고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인프라, 기업과 인재 등 풍성한 AI 생태계를 구축한 도시"라며 "여기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더하면 대한민국의 AI 생태계는 비로소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가 이미 여러 투자기업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으며 기업 유치를 위한 강력한 지원책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투자기업과 수십 차례 협의를 이어왔다. 대용량 GPU 즉시 투입을 약속해 '모두의 AI'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고, 부지 가격을 기존 평당 500~700만원에서 2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인하했다. 또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전력 요금 감면과 최대 1천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금 지원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이러한 약속은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며 광주는 여전히 기업과 AI 산업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향후 5년간 6000억원 규모의 AI 2단계(AX 실증밸리)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국가AI연구소 설립과 국가AI집적단지 지정 등을 통해 연구·산업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강 시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은 단순한 민간 데이터센터 유치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는 공공 인프라이자 미래 산업의 디딤돌"이라며 "기업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가 전략 차원에서 광주 설립이 결정돼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