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I 기술 보러 왔어요"…KES 2025, 한국 전자 미래 선봬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4일간 진행
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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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이 굉장하네요"
서울 강남 코엑스 'KES 2025(한국 전자전)'가 개막되자 한 대학생은 입구에 들어서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전자의 미래를 살펴보는 이번 행사는 21일부터 24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된다. 530개 회사가 참여해 1320개 부스가 운영된다. 학생부터 각 기업 관계자 등 한국 전자 신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 행사장 입구가 열리자 인파가 쏟아졌다.
행사장은 AX·디지털헬스·모빌리티·전자부품 등 7개 주제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자 두산에너지빌리티 부스가 보였다. 발전 설비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이 회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모형을 부스 입구에 설치해 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 SMR 핵심 공급사로 국내 원전 사업 선두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SMR 모형"이라며 "자사 제품이 구현되어 있다"고 했다.
부스는 AI 기술 설명을 위해 설치됐다. 두산에너지빌리티는 AI기술을 활용해 제조 과정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제조·검수·관리 등 모든 제조 과정에 AI가 적용된다"며 "공장을 스마트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AI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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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기술 일상 생활에 접목…실제 생활 환경 구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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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입구 통로를 지나자 삼성전자 부스가 눈에 띄었다. 전시관 입구는 대형 LED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로 구성돼 시선을 끌었다. 부스 안에 들어서자 TV에 예능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리모컨 스피커를 통해 방송 화면에 대해 물어보라"고 말했다. 기자가 "방송 촬영지가 어디야"라고 묻자 화면 상단에는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TV에 적용한 AI 기술인 '비전 AI 컴패니언'이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TV 콘텐츠 정보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화면을 인식하고 이를 검색하는 구조라고 한다. 부스 한가운데 거대한 화면도 설치돼 있다. 이 화면은 '마이크로 RGB TV'로 높은 화질과 색 재현력·표현력 등이 강점이다.
전체 부스 공간은 거실·주방·침실 등 생활 환경을 구현한 테마로 구성됐다. 스마트싱스로 다양한 전자제품이 연결된 AI홈부터 거실에 사용자를 인식해 가동되는 에어컨·로봇청소기 등 AI 가전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방 공간 구역에서는 냉장고에 탑재된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볼 수 있다. 해당 기능은 냉장고 속 식자재를 관리하고 맞춤 레시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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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스 참여 요소 늘려 '공감지능'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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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좌측으로 이동하면 LG전자 부스 통로에 있는 'LED 사이니지'가 보였다.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이것은 '키네틱 LED'이다. 전시장 방문객은 QR 코드를 찍고 자신의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면 LED 화면에 방문객 얼굴이 팝아트 형태로 변형돼 나타난다. 기자도 직접해보니 화면이 바뀌며 팝아트로 구현된 얼굴 그림이 나왔다.
LG전자 부스는 공감지능이 핵심이다. 공감지능은 'Affectionate Intelligence'로 AI를 LG전자가 새롭게 재정의한 개념이다. 사용자를 배려하고 공감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부스 통로로 들어서자 초대형 스크린이 있었다. 크기가 136형으로 'LG 매그니트 액티브 마이크로 LED'라고 한다. 섬세한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게 특징이다. TV로 사용되며 판매 가격은 3억원정도라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LG전자에서 생산하는 TV 중 가장 뛰어난 화질"이라고 했다.
공감지능이 잘 구현된 AI 홈 허브 '씽큐 온'도 인상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기 전에 불끄기, 아침에 불을 켜는 과정 등 일상 생활 편의를 위한 기능"이라며 "사용자 음성에 즉각 반응하고 복잡한 일을 쉽게 해낸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대학교 산학협력단부터 외국계 회사까지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이 눈에 띄었다. 전시장은 4일간 열리며 각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상담회·해외바이어 수출 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마지막 날에는 주한 프랑스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한국 기업과 프랑스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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