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의 올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사진은 부광약품 본사.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올 3분기 매출 성장에 성공했으나 영업이익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올 4분기 신제품 출시 등을 계획한 부광약품은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분기 배당을 예고했다.


부광약품은 올 3분기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9.3% 줄었다. 심포지엄 등 마케팅 비용 지출이 집중된 영향이라는 게 부광약품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 매출 42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거뒀다.

이번 분기에는 연구개발 부분 성과가 두드러졌다.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환자 대상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가 임상 1b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 CP-012의 지연 방출 제형이 야간 부동성과 아침 무동증 개선에 효과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했고 방출 시점과 체내 흡수 경로를 영상 기반으로 분석해 안정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콘테라파마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의약품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이외에 독자적 RNA 개발 플랫폼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신약 개발 제약사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연구 협력에서 콘테라파마는 자사의 플랫폼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문 지식을 활용해 질병 변형 가능성이 있는 분자 표적을 대상으로 한 RNA 치료제를 발견하고 최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올 4분기 실적 성장을 위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기존 출시된 의약품 마케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불면증 치료제 서카레딥(성분명 멜라토닌)을 국내 발매할 예정이며 당뇨병 치료제 부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이달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마케팅 강화 제품은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와 레가덱스(성분명 우르소데옥시콜산·비페닐디메칠디카르복실레이트)다.

부광약품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배당은 주당 50원을 지급하는 현금 배당으로 총 49억3323만원 규모다. 배당기준일은 다음 달 5일이며 배당금은 같은 달 20일 지급된다. 이번 배당은 영업활동 등을 통해 창출된 내부 잉여자금을 재원으로 한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까지 흑자기조 안정세가 확인될 경우 중간배당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