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 가는 가을 오색으로 단풍이 물든 청량산 수원캠핑장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이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현국 봉화군수. /사진제공=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봉화군과의 상생 협력 모델인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식을 지난 22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현지에서 개최하며,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특례시와 봉화군이 협력하여 조성한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대도시와 소멸위기지역 간 상생협력 사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시장은 환영사에서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10년간 쌓아 온 수원시와 봉화군 우정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현국 봉화군수는 "수원시와 봉화군이 협력해서 만든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두 도시 시민의 쉼, 치유, 교류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봉화군은 청량산·청량산박물관, 백두대간수목원, 수려한 계곡, 산수유마을 등 볼거리와 래프팅, 은어축제, 송이채취체험,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2015년부터 두 도시 대표 축제를 방문하며 지속해 교류한 수원시와 봉화군은 지난해 6월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시는 인구 감소를 넘어 소멸 위기에 놓인 우호도시 봉화군과 상생협력 연계사업으로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을 추진하고 지난 9월부터 캠핑장 시설 개선공사를 시작했다.


봉화군은 청량산캠핑장 운영권을 수원시에 10년 동안 무상으로 이전하고, 수원시는 시설을 개선해 시민들이 선호하는 캠핑장을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2017년 개장한 청량산캠핑장은 1만 1595㎡ 규모로 오토 캠프존 12면, 숙박시설 18면을 갖췄다. 이 밖에도 다양한 조경·놀이시설과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특히,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청량산도립공원 생태탐방, 봉화군 특산물 체험, 전통시장 탐방, 지역 축제(은어·송이·봄꽃 축제) 연동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시민, 봉화군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에게는 캠핑장 이용료를 50% 할인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4년 발표한 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봉화군은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수원시의 7개 자매·우호 도시 중 인구는 가장 적고, 인구 감소율은 가장 높다.

1967년 12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봉화군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해 현재 2만8900여 명 수준이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운영으로 관광객 등 '생활 인구'가 증가해 봉화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