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앞둔 삼성바이오, 매출 1.5조·영업익 5000억 '분기 최대' 전망
일각에선 매출 1.7조·영업익 6000억대 예상
대규모 수주 속 4공장 램프업… 후속 투자도 '착착'
인적분할 후 추가 수주 기대감… 지속 성장 '청신호'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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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올해 조 단위 수주를 잇달아 따낸 상황에서 4공장이 램프업(가동률 확대)하고 있는 덕분이다. 인적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 실적에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영업이익이 제외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절댓값은 낮아지겠으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매출 1조5717억원, 영업이익 54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4%, 영업이익은 60.7% 늘어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거뒀다. 올 3분기 실적은 오는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어선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000억원대, 6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SK증권, DB증권 등은 이달 리포트를 내고 올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전망치를 1조5000억~1조7000억원대로 예상했다.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5000억~6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은 대규모 수주와 4공장 가동률 상승에서 비롯될 것이란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와 지난달 각각 유럽·미국 소재 제약사를 상대로 2조원, 1조8000억원대 수주를 체결했다. 회사 설립 이후 1~2번째로 규모가 큰 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3분기 동안 5조2435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따내며 전년도 연간 수주(5조4035억원)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4공장의 경우 램프업을 거쳐 현재 풀가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분할 후 여전한 실적 기대감… 추가 수주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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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이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은 올 4분기부터 절댓값이 낮아질 전망이다. 연결 실적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외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다음 달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출범시키고 기존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분기별 4000억~5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보탬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없이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가동된 5공장이 내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6~8공장도 추가 건설해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기존 78만4000리터에서 132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6공장 착공은 이르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인적분할을 계기로 한 추가 수주도 기대 요인이다. 일부 고객사들은 지금껏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수주 협상을 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기술이 유출될 것으로 우려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배구조가 분리되는 만큼 해당 우려는 불식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범주를 기존 글로벌 톱 20 제약사에서 톱 40 제약사로 확대하고 영업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위해주·이다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최초로 4공장 풀가동이 시작되면서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오퍼레이팅 레버리지가 나타날 것"이라며 "별도 매출 성장이 좋고 내부거래가 감소하는 분기인데 원/달러 (환율) 강세까지 더해져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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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